펀치볼 감자꽃길 걷기를 다녀와서 > 둘레길후기

걷기를 좋아하는 내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DMZ펀치볼둘레길 '펀치볼 감자꽃 길 걷기' 행사를 알게 돼 신청하였고 

운이 좋게도 당첨이 되어 남편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평소 늘 걸어 보고 싶어했던 양구의 DMZ펀치볼둘레길을 

게다가 감자꽃이 만발한 꽃길을 걷는다고 하니 신청을 하면서도 얼마나 가슴이 설레었는지 모른다.

드디어 6월 18일 DMZ펀치볼둘레길 '펀치볼 감자꽃 길 걷기'에 참여하는 날,

새벽 5시에 일어나 이른 아침을 먹고 서울에서 출발하니 오전 9시 언저리에 행사장에 도착한 것 같다.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고 11시 30분에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서니

세상에나 온 갖 나물과 반찬들이 산처럼 수북하게 차려져 있었다. 

모든 반찬의 맛을 보기위해 남기지 않고 먹을 만큼의 양만 조금씩 덜어도 금새 접시 한 가득이다.  

양구의 대표 음식인 구수한 시래기된장국도 있다, 또한 걷기 후에 감자전까지 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점심과 감자전을 맛있게 준비해 주신 마을 부녀회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마침 식당에서 된장과 누룽지, 시래기 등을 구입할 수 있어 사서 집에서도 양구의 맛을 즐기고 있다. 

점심 식사 후 드디어 DMZ펀치볼둘레길을 해설사 선생님과 동행하여 각 요소에서 설명들을 들으며

걸으니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남북이 대치되는 상황에 마음이 아팠지만 언젠가는 평화의 길이 열리게 되리라는 희망도 가져본다.

언덕을 올라 숲길을 지나고 사과 과수원도 지나고 콩밭을 지나고 나니 드디어 초록빛 바다위에 소금처럼 하얗게 흩뿌려진 

감자꽃이 만발한 감자꽃길, 그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그 넓은 벌판이 온통 감자밭이다. 

내 생에 이렇게 넓디 넓은 감자밭은 처음 본다.

역시 자연은 위대하고 아름답다. 

하얗게 아름답게 꽃피워 땅속에서 지금도 잘 익어가고 있을 DMZ펀치볼둘레길의 양구 감자를 서울의 마트나 시장에서 만나게 된다면

얼마나 반가울까? 어서 빨리 양구의 감자를 우리의 식탁에서 만나보고 싶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시기에 맞추어 멋진 양구의 DMZ펀치볼둘레길에 초청해 주신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와 정성스레 맛난 점심을 준비해 주신 양구 부녀회원분들 그리고 양구주민들께 무궁한 감사를 드린다.

서울에서 멀리 양구까지 간 김에 우리는 광치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더 하며 

양구10년 장생길, 대암산 생태탐방로 등을 걸으며 양구의 매력에 아주 푹 빠져버렸다.

앞으로 DMZ펀치볼둘레길과 양구의 매력을 주위에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펀치볼 감자꽃 길 걷기" 행사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